[자막뉴스] "한 번도 예상 못 한 피해 온다"...힌남노의 예상 진로는? / YTN

2022-09-02 230

지금까지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가운데 중심기압을 기준으로 가장 강력했던 태풍은 1959년 '사라'입니다.

중심기압 951.5hpa의 '사라'는 충무로 상륙한 뒤 포항을 통과해 849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2백여 명 등 역대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 954hpa로 '사라'보다 약했지만 초속 60m의 역대 최대 풍속을 보이며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사라'와, '매미'의 과거 이동 경로와 오는 6일 경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입니다.

현재까지 힌남노는 경로와 강도에서 매미의 경로와 비슷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3년 당시 타이완쪽으로 북서진하다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불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매미처럼, 힌남노 역시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강'의 상태에서 우리나라로 직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매미' 때처럼 현재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아 힌남노 역시 강한 세력을 유지할 수 있고, 한반도 부근에서의 이동속도도 '매미'처럼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남영 /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이 태풍은 중심이 강하게 발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중심부에 가깝게 지나는 지역에서는 이전 매미가 가지고 있던 강풍 기록을 상회하고 또는 갱신하는 정도의 수준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매미와 비슷하지만, 힌남노는 역대 가장 강했던 태풍 '사라'와 두 번째 '매미'보다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큽니다.

강풍반경도 넓어 '매미'보다 더 강한 돌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여태까지 우리가 중심기압(중심시도)이 이렇게 낮았던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됐던 경우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강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고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6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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